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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외교관포럼 제나 정 이사장, 서울안보 대화 2026 참석

-‘혼돈의 시대, 새로운 공존을 향하여’…67개국·국제기구 1000여 명 한자리에

-안규백 국방장관 “절제 없는 억제도 위험”…북·미 대화와 국제협력 필요성 강조

-제나 정 이사장, 국제안보·평화·공존의 시대에 민간외교의 새로운 방향 모색

보도국 | 기사입력 2026/09/14 [15:26]

글로벌외교관포럼 제나 정 이사장, 서울안보 대화 2026 참석

-‘혼돈의 시대, 새로운 공존을 향하여’…67개국·국제기구 1000여 명 한자리에

-안규백 국방장관 “절제 없는 억제도 위험”…북·미 대화와 국제협력 필요성 강조

-제나 정 이사장, 국제안보·평화·공존의 시대에 민간외교의 새로운 방향 모색
보도국 | 입력 : 2026/09/14 [15:26]

  © ▲ 제4세션이 끝나고 패널 참가자들과 손가락 하트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좌로부터 박영준 국방대학교 국가안보문제연구소장, 코스민 도브란 유럽연합 대외관계청의 평화파트너십 위기관리 국장, 손인주 서울대 교수, 데바난드 라미야 유엔개발계획 (UNDP) 위기대응국의 위기대비.대응.복구국장, 로리 로건 제네바 인도주의 지뢰제거 국제센터 운영위원장. 좌측으로부터 4번째가 글로벌외교관포럼의 제나 정 이사장이다. 

글로벌외교관포럼(GDF) 제나 정 이사장이 2026 서울안보대화(Seoul Defense Dialogue, SDD)에 참석해 급변하는 국제안보 환경과 한반도 평화, 국제사회의 새로운 공존 방안을 모색했다. 올해로 15회를 맞은 서울안보대화는 9월 7일부터 9일까지 서울 더그랜드롯데에서 열렸다. 

 

‘혼돈의 시대, 새로운 공존을 향하여(Toward a New Coexistence in the Age of Turbulence)’를 대주제로 열린 이번 회의에는 체코·파푸아뉴기니·필리핀·우간다 등 4개국 국방장관과 6개국 국방차관을 포함해 67개 국가 및 국제기구에서 약 1000명이 참석했다. 또한 프랑스 정상회의 참석으로 현장에 참석하지 못한 이재명 대통령의 영상 축사에 이어, 한성숙 국무총리와 안규백 국방부 장관의 기조연설이 있었다.

 

서울안보대화는 2012년 시작된 이후 한반도 평화와 역내 안보협력을 논의해 온 대표적인 고위급 다자안보회의체다. 올해 회의에서는 국가 간 경쟁과 갈등의 심화, 지정학적 긴장, 첨단기술 경쟁, 우주·사이버 안보 등 복합적인 안보 위기에 대한 대응책이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혼돈은 위기이자 새로운 질서로 나아갈 기회”

개회식과 본회의에서 가장 주목받은 화두 가운데 하나는 ‘안정적 국제질서를 어떻게 다시 설계할 것인가’였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본회의에서 안정이란 갈등이 전혀 존재하지 않는 상태가 아니라 갈등이 충돌로, 충돌이 전쟁으로 확대되지 않도록 국제사회가 함께 관리할 수 있는 능력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안 장관은 과도한 군사적 억제만으로는 지속 가능한 안보를 확보하기 어렵다는 취지에서 “절제 없는 억제도 위험하다”며 규칙과 실용에 기반한 새로운 안보 안전망을 구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개회식에서 안 장관은 “혼돈은 위기의 다른 이름이지만, 동시에 새로운 질서로 나아갈 기회”라며 서울안보대화가 세계가 공존의 길을 함께 모색하는 실질적인 장으로 발전해 나가도록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인도·태평양 안보가 곧 세계 안보… “공동의 규칙 필요”

국제안보 환경의 변화 속에서 인도·태평양 지역의 전략적 중요성도 주요 의제로 떠올랐다. 야로미르 주나 체코 부총리 겸 국방장관은 국가 간 경쟁과 기술·지경학적 대립이 심화되면서 국제사회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며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보가 더 이상 지역적 문제에 머물지 않고 세계 안보와 직결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규범에 기반한 국제질서를 지키기 위한 국가 간 협력과 공동 대응이 필요하다는 논의가 이어졌다. 대한민국 역시 확고한 억제력을 바탕으로 신뢰와 대화를 병행하면서 한반도의 평화공존을 추진하고, 첨단기술과 공급망 분야의 국제협력을 확대하는 ‘글로벌 책임강국’으로서의 역할을 강조했다.

 

북·미 대화 가능성도 주요 의제로…“강한 힘이 대화 뒷받침해야”

한반도 정세 역시 이번 서울안보대화의 핵심 의제였다. 안규백 장관은 북·미 대화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 대화가 성사되기를 강력히 희망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대화가 지속 가능한 평화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확고한 군사적 억제력과 대비태세가 뒷받침돼야 한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안 장관은 “북·미 대화가 반드시 성사돼야 한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히면서도 우리 군의 강력한 군사력과 확고한 대비태세를 통해 이를 뒷받침하겠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이는 ‘대화냐 억제냐’의 양자택일이 아니라 억제를 기반으로 대화를 가능하게 하고, 대화를 통해 평화의 공간을 넓히는 접근으로 해석할 수 있다.

  ▲ ‘서울안보대화 2026’에 참석한 각국 주요 대표단 및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전쟁의 무대가 된 우주와 사이버…AI가 안보 지형 바꾼다

이번 서울안보대화에서는 전통적인 군사안보를 넘어 우주와 사이버 공간으로 확대되는 새로운 안보 위협도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특히 우주 영역에서는 감시·정찰, 통신, 항법 등 현대 군사작전의 핵심 기능이 AI와 결합하면서 작전의 효율성과 정확성이 높아지는 동시에 새로운 취약점도 커지고 있다는 점이 논의됐다.

 

전문가들은 위성이나 우주 기반 시스템이 공격이나 교란을 받더라도 핵심 임무를 지속할 수 있는 ‘우주 회복력(space resilience)’을 확보하는 것이 새로운 안보 과제가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사이버 공간 역시 AI를 활용한 공격과 방어 기술이 동시에 발전하면서 특정 국가만의 노력으로는 대응하기 어려운 분야가 됐다. 이에 따라 우주와 사이버 안보에서 국가 간 정보 공유와 기술협력, 공동 대응체계를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제나 정 이사장, ‘안보’를 군사 넘어 평화와 국제협력의 관점에서 바라봐

이번 서울안보대화에 참석한 제나 정 글로벌외교관포럼 이사장은 각국의 안보·국방 관계자와 전문가들이 모인 현장에서 국제질서의 변화와 한반도 및 글로벌 평화의 방향을 살펴봤다. 제나 정 이사장은 그동안 글로벌외교관포럼을 통해 외교·경제·문화·평화를 연결하는 국제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해 왔다.

 

특히 최근 국회에서 개최한 글로벌 지식경제포럼과 디지털금융 전략 및 프렌드십 포럼 등을 통해 경제와 기술, 외교와 문화, 그리고 평화를 하나의 국제협력 플랫폼 안에서 연결하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정 이사장이 이번 서울안보대화에 참석한 것도 이러한 문제의식과 맞닿아 있다. 군사적 억제와 국방력 강화만으로 국제사회의 복합적인 위기를 해결하기 어려운 만큼, 외교·경제·기술·문화 교류를 통한 신뢰 구축이 안보의 중요한 축이 돼야 한다는 시각이다.

 

서울안보대화가 던진 질문 역시 결국 ‘어떻게 싸울 것인가’에만 머물지 않는다. 오히려 갈등이 전쟁으로 번지지 않도록 어떻게 관리하고, 서로 다른 국가들이 어떤 규칙과 신뢰를 바탕으로 공존할 것인가에 초점이 맞춰졌다.

 

제나 정 이사장이 추진해 온 ‘인류애의 실현을 위한 글로벌평화센터 (Global Peace Center for Humanity)’ 설립과 ‘세계문화예술올림픽(International Arts & Culture Olympics, IACO)’의 부활 구상 역시 이러한 국제협력의 연장선에 있다. 정 이사장은 “안보의 궁극적인 목적은 전쟁에서 이기는 것이 아니라 평화를 지속적으로 만들어가는 데 있다”는 방향에서, 앞으로도 국제기구와 정부, 국회, 외교공관, 기업, 학계 및 시민사회 간의 연결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공존’은 선언이 아니라 새로운 국제협력의 방식

2026 서울안보대화가 보여준 국제사회 안보의 현실은 복잡하다. 지정학적 경쟁은 심화되고 있고, AI와 우주·사이버 기술은 안보의 경계를 빠르게 바꾸고 있다. 동시에 한반도에서는 군사적 억제와 대화라는 두 축을 어떻게 조화시킬 것인지가 여전히 중요한 과제로 남아 있다.

 

이번 회의가 던진 핵심 메시지는 분명하다. 강한 억제력만으로는 평화를 완성할 수 없고, 대화만으로도 안보를 보장하기 어렵다. 결국 필요한 것은 억제와 대화, 규칙과 협력, 국가이익과 국제적 책임을 함께 설계하는 새로운 공존의 질서다.

 

제나 정 이사장의 서울안보대화 참석은 이러한 국제사회의 변화 속에서 한국의 민간 외교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를 모색하는 행보라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혼돈의 시대, 새로운 공존을 향하여’라는 서울안보대화의 주제가 향후 한국 외교와 국제사회에 던지는 과제 역시 여기에 있다. 경쟁을 관리하고, 갈등을 대화로 전환하며, 궁극적으로 평화를 지속할 수 있는 국제협력의 구조를 만드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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