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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발 특집/ 미 워싱턴 사실상 계엄령 선포-주 방위군 2만명, 우주군 100만명 준비

오바마 가족 안보여-- 힐러리 바이든 누적된 기밀 19일 쯤 폭로 예상

kindman | 기사입력 2021/01/19 [07:33]

미국발 특집/ 미 워싱턴 사실상 계엄령 선포-주 방위군 2만명, 우주군 100만명 준비

오바마 가족 안보여-- 힐러리 바이든 누적된 기밀 19일 쯤 폭로 예상

kindman | 입력 : 2021/01/19 [07:33]

16일(현지시각) 미 의회로 들어가는 모든 길목엔 군용 트럭과 철제 펜스로 바리케이드가 쳐졌다. 의회 주변은 '레드존'으로 허가받은 사람만 들어갈 수 있다고 로이터 연합뉴스는 보도했다.

 

  워싱턴 DC 전체 인적이 드물고 텅빈 도시에 적막감만  흐르고 있다. 사진/조선일보 

한국 조선일보16일(현지시각)자 특파원에 의하면  미국의 수도 워싱턴DC 시내의 풍경은 마치 계엄령이 내린 듯했다고 보도한다.

 

시내로 들어가는 주요 도로는 모두 군용 트럭과 불도저 등으로 차단됐고, 시내 곳곳엔 3중 4중의 콘크리트 바리케이드가 길을 막았다. 평소 같으면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을 앞두고 넘쳐나는 로비스트들로 분주했을 ‘K스트리트(로비 회사가 집중된 지역)’엔 중무장한 군인들만 길을 막고 서있었다고 

 

지난 13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이 통과될 때는 의회 주변만 통제됐지만, 이젠 워싱턴DC 전체가 사실상 봉쇄로 들어갔다. 의회전문매체 더힐은 국방부가 바이든 취임식에 맞춰 2만5000명의 주 방위군을 파견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주한미군(2만8500명)과 비슷한 병력으로 기존에 보도된 2만명보다 5000명 더 늘어난 것이다. 지난 2009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첫 흑인 대통령으로 취임할 당시 백인 우월주의자의 테러를 대비해 파견했던 병력이 약 1만명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미국이 얼마나 긴장을 하고 있는지를 그대로 보여주는 셈이다.

 16일(현지시각) 워싱턴DC 시내로 들어가는 모든 길에는 중무장한 주방위군들이 배치돼 검문 검색을 했다. /로이터 연합뉴스


워싱턴포스트(WP)는 비밀경호국이 워싱턴DC 중심부에 그린존(Green Zone)과 레드존(Red Zone)을 각각 지정했다고 보도했다. 레드존에는 특별 허가를 받은 차량만 진입할 수 있고, 그린존에는 해당 지역과의 관련성이 확인된 차량, 주민, 사업자만 통과할 수 있다.

 

그린존 Green Zone)이란 용어는 2003년 미국이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중심에 설정한 요새화된 안전지역을 말하는 것으로 이 지역에 미국 등 각국의 외교관과 관공서가 있다. WP는 “그린존 지정은 이라크 바그다드의 고도로 요새화된 구역과 (워싱턴의) 비교를 촉발했다”며 워싱턴 거주민은 비현실적인 감정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워싱턴DC 시내의 레드존과 그린존 구역. 레드존에는 특별 허가를 받은 차량만 진입할 수 있고, 그린존에는 해당 지역과의 관련성이 확인된 차량, 주민, 사업자만 통과할 수 있다. /워싱턴포스트 캡처

본지의 사무실이 있는 백악관 인근 ‘내셔널 프레스 빌딩’은 지도상으론 레드존이었지만, 해외 특파원들의 편의를 위해 그린존처럼 운영되고 있었다. 기자는 ‘의회 출입 기자증’과 내셔널 프레스 빌딩 주소가 적힌 명함을 보여주고 안으로 진입할 수 있었다. 그러나 백악관 주변에서 미 의회로 이어지는 ‘컨스티투션 애비뉴’와 ‘펜실베이니아 애비뉴’로 연결되는 도로에는 거대한 바리케이드와 함께 공항 검색대와 같은 검문소가 곳곳으로 설치됐고, 외부인의 출입이 엄격하게 통제됐다.

지난 15일(현지시각) 워싱턴DC를 가로지르는 공원인 '내셔널몰' 인근의 모습. 철제 펜스 위를 철조망으로 둘렀고, 각종 바리케이드가 설치돼 인적이 거의 없다. /AFP 연합뉴스


‘펜실베이니아 애비뉴’로 연결된 도로에 철제 펜스가 살짝 열린 곳이 있어 기자가 그 쪽으로 들어가려 하자 갑자기 비밀경호국(USSS)이라고 적힌 방탄복을 입은 요원이 총을 들고 나타나 “이곳 넘어서는 갈 수 없다”며 “허가 없이 들어가면 체포된다”고 위협했다. 기자가 “사진만 찍고 돌아가겠다. 허가를 어떻게 받을 수 있나”라고 묻자, 그는 “나도 모르겠다. 어쨌든 당신은 들어갈 수 없다. 돌아가라”고 했다.

 

여기에 미국 언론들은 워싱턴DC 중심을 가로 지르는 내셔널몰이 15일부터 취임식 이튿날인 21일까지 임시 폐쇄 된다고 보도했다. 또 워싱턴 시내의 13개 지하철 역도 문을 닫았다. 내셔널 몰은 백악관 인근의 링컨기념관과 워싱턴기념탑, 의사당까지 잇는 공원이다. 예년 같으면 미 대통령 취임식이 열리는 의사당에서 내셔널 몰까지 수십만 명의 인파가 몰리는 곳이지만 이젠 약 2.5m높이의 철체 펜스로 둘러싸여 소수만 접근할 수 있는 성채로 변했다. 다만 미 의회 인근의 미 해군 기념관과 존 마셜 공원 인근 지역은 허가를 받을 경우와 시위와 집회를 할 수 있다. 이 경우에도 제한된 인원만이 지정 구역으로 들어갈 수 있다.

 

16일(현지시각) 본지 사무실이 있는 워싱턴DC 시내 '내셔널 프레스빌딩' 인근 도로. 이 도로 안으로 들어가려면 사무실 주소가 적힌 명함을 보여주고 걸어서 들어가야 한다. 

 

상황이 악화되면서 워싱턴DC 인근 아파트들은 취임식을 전후해 외출을 자제하고, 낯선 사람이 아파트 인근에 나타날 경우 관리실로 연락을 달라는 이메일을 돌리기도 했다. 미 항공사들은 워싱턴DC로 향하는 항공기의 총기 운송을 전면 금지했고, 숙박공유업체 에어비앤비는 취임식 주간에 워싱턴DC 지역 숙박 예약을 모두 취소했다.

 

비상이 걸린 것은 워싱턴DC 뿐만 아니다. 연방수사국(FBI)은 이미 16일부터 20일까지 미국 50개주(州)의 주 의회에서 무장 시위가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CNN방송에 따르면 플로리다와 메인 주는 주 의사당 주변에 방위군을 이미 배치했다. 애리조나, 캘리포니아, 미시간, 버지니아 주는 주 의회 주변에 펜스를 설치하고 시위대 통제를 위한 추가 조처를 했다. 지난해 중무장 시위대가 의사당에 몰려든 악몽을 경험을 한 미시간 주는 취임일 전후의 회의 자체를 취소했다. 버지니아, 메릴랜드, 뉴멕시코, 유타 주에선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조선일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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